이들 협의체는 앞으로 산업별 위기 요인 모니터링,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대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과제 발굴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주력산업협의체는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석유화학협회 및 대한석유협회(석유화학·제품),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자동차·부품),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무선통신기기) 등 7대 주력산업별 협회의 정책부서장들로 구성됐다.
이날 발족회의에서 7대 주력산업별 협회 중에서 반도체와 조선, 철강, 디스플레이 등 4개 산업협회는 미중 사이의 무역분쟁이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가 격화될 경우 2019년 업종별 수출 증가율 전망치도 철강 마이너스(-) 10%, 석유화학 -5%, 자동차 -3%, 무선통신기기 -0.5% 등으로 조사됐다. 다수 주력산업에서 내년 수출 역성장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그나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출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란 진단이다.
조선은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해도 내년 수출이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보호무역이 장기화될 경우 물동량 감소로 조선해양플랜트 업종도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나, 단기적으로 볼 때는 그동안 극심한 수출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해양플랜트 신규수주 등으로 수출이 늘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무역제재 우려와 관련해 반도체산업협회와 자동차산업협회는 반도체와 자동차의 232조 적용 가능성을 80% 수준으로 높게 봤다.
산업별 협회들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업 대응전략으로 수출품목·지역 다변화, 수출국 무역정책 검토, 생산시설 현지화, 현지기업 네트워크 강화 등을 들었다.
또 정부의 지원과제로는 보호무역 당사국인 미·중과의 공조 강화, 무역분쟁 정보 공유 및 기업과의 공동대응, 통상전문인력 확충 및 조직역량 강화 등을 꼽았다.
주력산업협의체들은 최근 국내 주력산업은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 국제경쟁 심화 및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 근로시간 단축·노사갈등 등 국내 경영환경 악화로 총체적 난국에 직면했다면서, 기업들의 위기극복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주력산업협의체 간사인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주력산업은 우리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산업으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주력산업의 위기 상황을 돌파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co@yna.co.kr
(끝)
황병극 기자
ec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