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12일(현지시간) 보다폰과 손잡고 내년 초부터 유럽시장의 고객들에게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보다폰은 유럽의 1억2천만 고객이 이용하는 유럽 최대 통신사다. 현재 유럽 전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총 51개국에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커넥티드카 협력 파트너사로 최상의 조건을 갖춘 기업이라고 현대·기아차는 전했다.
이번 3사간 협력은 자동차와 첨단 IoT 연결을 통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더 풍요로운 자동차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에 따른 결과다. 현대·기아차는 유럽 커넥티드카 서비스 론칭을 통해 강력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해 판매 확대 계기로 삼고, 첨단기술 브랜드로 이미지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기아차는 내년 초 출시되는 신차부터 커넥티드카 서비스인 '유보(UVO)'를 탑재한다. 현대차도 내년 중 '블루링크(BlueLink)' 서비스를 론칭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최초로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8개국에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수년 내 32개국 유럽 전역에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보다폰 통신망을 활용해 제공하게 되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는 실시간 교통정보가 반영되는 내비게이션, 주차장 위치 등 지역 정보 서비스, 차량 도난 알림, 음성인식, 차량 위치 및 상태 확인 등이다.
음성인식 서비스는 국내에서 카카오와 협력하는 것과 같이 이 분야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업체 '뉘앙스(nuance)'와 제휴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 유럽 8개국 언어를 지원하게 된다.
현대·기아차와 보다폰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유럽 외 다른 국가에서도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인 협업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 ICT본부 서정식 전무는 "이번 전략협업을 통해 유럽 최대 통신 네트워크를 활용해 많은 고객에게 첨단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내년 초부터 당사의 커넥티드카 서비스 탑재차량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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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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