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한화케미칼은 올해 3분기 완성차업체의 판매 감소 등으로 가공소재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전년 대비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13일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 말 WLTP(세계표준자동차시험방식)가 도입됐는데, 폭스바겐 등 유럽 자동차 고객사들이 변경된 배기가스 시험 인증을 받지 못하고 있어 신차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며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판매부진과 현재 납품하는 아우디와 BMW 등의 차량 판매부진이 겹치면서 해외법인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판매부진으로 완성차업체에 제공하는 가공소재 부문의 실적이 악화하면서, 한화케미칼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6.43% 급감했다.

한화케미칼에 따르면 가공소재 부문 매출에서 자동차 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80~90%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국내와 해외가 6:4 수준이고, 회사별로는 현대·기아차가 68%, 나머지가 32% 등이다.

한화케미칼은 올해 3분기 3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부문의 잉곳 설비 폐쇄로 약 1천400억원의 자산손상 금액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봤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 부문 잉곳(웨이퍼제조 전 단계 중간재)설비 폐쇄 관련 손실은 이번 분기에 모두 반영돼 향후 추가 손실 반영은 없을 것"이라며 "중국에 있는 잉곳, 웨이퍼 관련 설비와 생산시설 가동은 추가로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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