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혁신성장 정책의 핵심이 '창업'인 만큼 나름의 가시적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13일 건국대 신공학관 내 창업공간인 '스마트팩토리'에서 창업현장을 방문하고 경제라운드 테이블을 가진 후 이같이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총리는 가상현실(VR)·3D 프린터·드론 등을 활용한 창업 시제품 제작현장을 둘러보고 창업을 했거나 준비 중인 학생들을 만났다.

김 부총리는 "정부 출범 1년 5개월 동안 혁신성장을 아젠다화해서 혁신성장의 불씨를 살리고 환하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혁신성장의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는 창업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나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혁신창업과 관련한 '사상 최대' 기록을 언급하면서 성과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 부총리는 "9월 기준 올해 중에 신설법인 7만7천 개 생겼다. 역대 최고"라며 "신규 벤처투자액은 올해 9월까지 2조5천억 원, 벤처투자 회수액은 1조8천억 원으로 사상 최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창업이 경제성장의 사다리 역할"이라며 "창업 유형의 다양화를 통해 새로운 경제 역동성을 살리는 좋은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후임자가 정해진 상황이지만 창업에서의 대학 역할과 함께 청년 및 시니어 창업의 융합을 위한 플랫폼 지원에도 정부 차원의 노력을 강조하면서 혁신성장에 대한 의지를 내세우기도 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지난주 홍남기 부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이후 김 부총리의 첫 외부 일정이다.

그는 "창업 안전망 구축이나 효율적 창업 보상 시스템 만드는 등 혁신 생태계를 만들도록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며 "임기 마칠 때까지 혁신성장이 본격 궤도 오르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그간 부총리가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이끌어주면서 에너지가 축적됐고 그것이 이제 분출되고 있다"며 "벤처 1천억 기업 수가 572개고 유니콘 기업이라고 부르는 기업으로 7∼8곳이 비상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부산에서 열린 벤처·창업 페스티벌에서 만난 학생을 언급하면서 "한 학생이 '친구들은 삼성에 들어가려고 하지만 나는 삼성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며 "삼성도 맨땅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대기업이 됐고 (이처럼) 한국은 창업정신을 가진 나라"라고 말했다.

이날 라운드 테이블 주제는 '기술혁신형 창업 활성화'로 창업 강국으로의 정책방향과 민간의 역할 등에 대해서 자유롭게 토론했다.

정부 측에선 부총리를 포함해 유영민 과기부 장관,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참석했고, 학생·시니어 창업자, 엑셀레이터, 관련 전문가들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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