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아이폰 공급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지난 3분기 전년 동기보다 증가한 순이익을 공개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콘은 3분기 순이익이 249억 대만달러(8억5백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93억 대만달러에는 못 미치는 것이지만 전년 동기 210억 대만달러보다는 증가한 것이다.

다만 다이와캐피탈마켓의 카일리 황 전략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경우 '아이폰 X'의 생산이 지연되면서 순이익이 떨어졌기 때문에 올해 순이익 증가는 이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기간 매출은 27.5% 오른 1조 3천8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 1조800만 대만달러보다 개선됐다.

앞서 대만의 리서치 그룹인 푸본 리서치의 아서 리오 전략가는 "'아이폰 XS'와 '아이폰 XS맥스'의 출하로 매출이 올랐을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지난 3분기 매출총이익은 5.9%를 기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향후 실적 관련 불확실성이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몇몇 아이폰 공급업체는 애플이 향후 몇 달간 '아이폰XR'에 대한 초기 생산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전략가는 "애플은 아이폰 XS와 XS맥스에 대한 생산 전망 역시 하향 조정할 것"이라면서 "12월부터 하향 조정이 나타날 것이고 이제 우리는 내년 1분기 실적과 이것이 폭스콘에 미칠 영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또 다른 애플의 공급업체인 재팬디스플레이와 루멘텀홀딩스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전날 애플의 주가는 급락했다.

또한, 무역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애플과 같은 기업들 역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고 WSJ은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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