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달러화 가치는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10분(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13.929엔을 기록,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13.750엔보다 0.179엔(0.16%)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12660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12334달러보다 0.00326달러(0.29%)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8.36엔을 기록, 전장 가격인 127.79엔보다 0.57엔(0.45%)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지수는 0.28% 내린 97.303을 기록했다.

전일 달러지수는 2017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낼 정도로 최근 달러는 연속 상승했다. 유로는 달러 대비 심리적으로 중요한 지지선인 1.13유로선을 내주며 16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지기도 했다. 올해 들어 유로는 7% 가까이 떨어져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내줬다.

연속 상승과 연속 하락 부담에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전일과 정반대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유로는 달러 대비 반등했다. 전일 더 안전통화로 뉴욕증시 급락에 따른 극심한 위험회피 심리에 유일하게 달러 대비 상승했던 엔화는 하락 반전했다.

브렉시트 협상을 둘러싼 혼선, 이탈리아 예산을 둘러싼 유럽연합(EU)과의 대립, 독일 등 부진한 유로존 경제지표 등 유로를 짓누르는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지만 반등했다. 이날까지 이탈리아는 예산 수정안을 제출해야 한다.

달러 쏠림 역시 달러 추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헤지펀드들은 유로 숏포지션, 달러 롱포지션을 유지했다. 지난주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달러 롱포지션은 증가해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차별화된 성장, 계속되는 금리 인상 전망으로 유로를 빌려 달러에 투자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CIBC 캐피털 마켓의 제레미 스트레치 G10 외환 전략 대표는 "유로가 1.13달러대를 내주며 투자자들이 놀랐다"며 "그런데도 유럽과 이탈리아의 헤드라인을 볼 때 유로 강세를 지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단스케 방크의 모텐 헬트 선임 외환 전략가는 "이탈리아 상황이 유로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브렉시트 협상과 관련된 진전으로 외환 트레이더들이 생각할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파운드-달러는 0.90% 오른 1.29662달러를 기록했다. 전일 파운드에 가파른 매도세가 나타났다.

달러의 전반적인 약세 압력에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 관련 대화를 재개했다는 소식에 중국 위안화는 달러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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