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노무라는 전 세계 경제 성장 열기가 냉각되기 시작했다고 전망했다.

노무라는 13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내년에 3.7% 성장, 2020년에는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내년 2.4%, 2020년에는 1.7% 성장하며 올해 예상치인 2.9%에서 후퇴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재정 부양 감소,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통화 정책, 미국의 공급 제약 등이 글로벌 성장둔화의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성장 감속 속도는 가파르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루이스 알렉산더 이코노미스트 팀장은 "세계 주요 경제가 과열됐다는 더 많은 증거가 있어야 가파른 둔화가 있을 것"이라며 "최근 유가 하락과 금리를 뛰어넘는 탄탄한 임금 인상에 따른 소비, 미국을 포함한 유로존의 여전한 완화적인 재정정책 등으로 비교적 낙관적인 순환 주기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기본적으로는 위험에 대해 비교적 낙관하지만, 정치적 불안이 커지면 위험은 커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의회 분점 가속, 트럼프 행정부가 실시했던 성장 친화적인 정책의 부재 등이 새롭게 등장한 우려"라며 "이탈리아와 영국 등 유럽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 역시 금융과 경제 안정에 더 잠재적인 하락 위험이 된다"고 설명했다.

노무라는 글로벌 경제에 가장 큰 위험으로 중국과 다른 이머징마켓을 지목했다. 2017년 글로벌 경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했던 국가가 바로 이들이라고 노무라는 지적했다.

노무라는 "중국 경제는 디레버리지로부터 심각한 부담을 받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있어 빠른 결말을 낙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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