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 정부가 지난 2008년과 비슷한 대규모 부양책에 의존할 계획이 없다고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밝혔다.

리 총리는 1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연례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경제 모멘텀을 유지하고자 중국은 시장, 특히 시장 주체를 활성화하는 데 정책을 집중할 것이라면서 공정하고 동등한 규제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경기 하방 압력에도 대규모 부양책에 의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이 투자자들을 지원하는 조처에 나설 것이며 지식재산권 침해와 그와 비슷한 활동에 대해 엄격하게 통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시장의 활력과 건전성을 유지해 투자자들이 필요한 수준의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과의 무역 대화와 관련해서는 "협상이 상호 존중과 호혜, 신의에 기반을 둬 이뤄지기를 중국은 희망한다"면서 양쪽이 다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공급사슬의 일부라면서 중국은 이같은 공급사슬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위안화 환율에 대해 중국은 위안화를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범위로 유지할 것이라고 리 총리는 자신했다.

그는 "위안화를 합리적 범위로 유지하고 기본적으로 안정시킬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중국이 양호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투자 환경을 가질 수 있도록 다른 조처들도 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또 중국이 단지 수출 부양 목적으로 위안화를 절하하지는 않겠다고 약속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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