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 혼조세에 보합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지수 움직임에 주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코스피는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77포인트(0.04%) 오른 2.070.87에 거래됐다.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이내 하락하며 보합권 등락을 이어갔다.

유가가 기록적인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을 키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시도를 비판하면서 하락세가 짙어졌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도 유가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다만, 미국과 중국 정부가 무역분쟁과 관련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과 영국-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초안에 합의했다는 점은 호재가 됐다.

전일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의 폭락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혼조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37억원을 순매도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81억원, 135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0.67%, 0.83% 하락했다.

셀트리온과 LG화학도 1.50%, 1.29%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이 0.79%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업종은 3.15%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95포인트(0.14%) 내린 670.20에 거래되고 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국제유가가 OPEC의 월간 보고서에서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를 발표한 이후 7% 넘게 급락하는 등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미국 증시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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