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지난 2.4분기에 회복하는 듯했던 일본경제가 3.4분기에 다시 뒷걸음질을 쳤다.

일본 내각부는 14일 지난 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기대비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조사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3분기 GDP는 연율 환산 기준으로 1.2% 하락했다.일본의 금융정보매체 QUICK의 예상치 1.0% 하락보다 더 큰 낙폭이다.

지난 1분기에 9개 분기 만에 역성장한 일본경제는 2분기에 다시 성장 경로로 진입하는 듯했지만 3분기에 다시 하락했다.

다우존스는 오사카의 태풍과 훗카이도 지역의 지진 등 자연재해가 3분기 수출 및 방일 관광객에 타격을 미치면서 GDP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GDP의 60%를 차지하는 민간소비는 3분기에 0.1% 하락해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날씨가 좋지 못해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일이 잦았으며 신선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은 소비자들이 다른 곳에 소비하지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설비투자는 8분기 만에 처음으로 0.2% 하락했다.

수출은 전기대비 0.1% 감소했다.

3분기 명목 GDP는 전기대비 0.3% 하락했고 연율 기준으로는 1.1% 내렸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들은자연재해가 GDP에 미치는 영향을 일시적일 것이라면서도 무역갈등은 여전히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NLI리서치의 사이토 타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이 악화된다면 일본경제는 수출 둔화로 인한 경기둔화에 빠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분석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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