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원 칼럼> 제조업 르네상스를 꿈꾸며
<이장원 칼럼> 제조업 르네상스를 꿈꾸며
  • 승인 2018.11.1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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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 중간선거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집권 공화당이 하원에서 패했지만 미국 우선주의에 입각한 통상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노조 등 지지기반을 고려할 때 제조업 일자리 창출을 위한 트럼프의 통상정책을 강력히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중간선거 이후에도 양국 간의 통상마찰은 계속되고 있어 그 틈새에 낀 우리 경제의 걱정거리는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간선거가 끝나자마자 트럼프 행정부는 당장 중국에 알루미늄 판재에 대한 반덤핑 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직후 곧바로 중국에 무역보복을 가했다는 점에서 향후 미·중 통상전쟁에 중요한 시그널을 던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중간선거를 기점으로 현재의 무역전쟁 판도에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 우리 경제계에는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미ㆍ중의 틈바구니에서 눈치보기를 한동안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험난한 수출환경이 우리 앞에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남은 임기는 물론 재선까지 고려한다면 미·중 통상전쟁의 장기화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미·중 무역 전쟁의 불똥이 우리에게도 튀어 추가적인 통상마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미국 정부와 기업 측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의 경제구조도 대폭 조정이 필요하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어들면 결과적으로 우리의 대중 수출이 타격을 입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경제구조는 오히려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작년 기준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은 25%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27% 수준으로 높아졌기 때문이다. 미·중의 갈등이 하루아침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우리는 베트남 등 새로 떠오르는 생산기지로 이동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강대국의 파워게임에서 우리의 선택지는 거의 없었다. 통상전쟁에서 우리의 운명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언제까지 외부 탓만 할 순 없는 노릇이다. 우리 산업 자체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이번 통상위기를 극복해야만 한다. 과거 선진국에서 했던 제조업 부활 정책이나 최근 중국이 집중하고 있는 '제조 2025' 등을 참고해 우리 경제 자체의 회생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면 좋을 것이다. 이런 측면 에서 최근 산업계 전반적으로 위기에 공동 대응하려는 노력이 펼쳐지는 점은 고무적이다.

마침 경제리더십 교체도 이뤄졌다. 새 부대에 새 술을 담듯, 새로운 체제로 향후 다가올지 모르는 우리 경제의 위기국면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구원투수의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산업증권부장)

jang7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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