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내년 금리를 올리기 전에 여러 요인이 경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이는 미친 짓이라고 미국 경제방송 CNBC의 '매드머니' 진행자인 짐 크래머가 경고했다.

크래머는 1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가장 중요한 투입(input) 요소인 미래 인플레이션이 이미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이를 무시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crazy)"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연준이 실수하고 있다. 연준은 너무 긴축적이다. 난 연준이 미쳤다(gone crazy)고 본다"고 비판한 바 있다.

크래머는 달러 강세가 글로벌 기업들의 수익에 압박을 가하고 있고, 금리 상승은 역내 부동산 수요를 둔화시키고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이미 부동산과 건설 착공 등이 둔화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전기업체 아메리칸 엘릭트릭 파워는 경기 둔화를 언급하고 있다"라며 "주택 착공과 주택 매매는 최저 수준이다. 홈디포는 판매가 강화될 것으로 자신하지만, 주택 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모든 것들이 "둔화(slowdown)를 가리킨다"라며 "임금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지만, 사람들은 약간 더 많이 돈을 벌 뿐이다. 하지만 주요 원자재들이 아래쪽으로 향하면 그러한 상황이 얼마나 오래 가겠느냐"고 반문했다.

크래머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은 중국 경제의 둔화와 연계돼 있으며 중국에서 사업하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 자체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나 미국 경제의 약세는 주식시장에 의외로 좋은 소식일 수 있다며 이는 "더 합리적인 연준과 무역 협상 타결" 기대를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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