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위안화 흐름을 따라 낙폭을 축소했다.

전반적으로 리스크오프(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하지만 위안화나 유로존 통화의 흐름을 따라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8분 현재 전일 대비 1.00원 내린 1,132.30원에 거래됐다

개장 후 전일대비 4.6원 내린 1,128.70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유로존 통화와 위안화 동향을 살피며 1,130원대로 방향을 틀어 낙폭을 줄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227위안(0.33%) 내린 6.9402위안에 고시했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7.1% 급락했지만 달러-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128원에서 1,135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아직 숏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다. 위로 열려 있다"며 "어제는 다소 과하게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위안화나 유로, 파운드화에 연동된 것 같다"며 "대체로 리스크오프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달러-원이 약세로 출발했지만 유로존 통화가 강세를 보이며 하단을 받쳤다"며 "한발 물러서서 보면 조용한 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안화 따라 등락을 거듭한다"며 "1,130원 중반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 종가를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40원 내린 1,130.90원에 출발했다.

이후 1,128.70원까지 저점을 낮추며 잠시 보이다가 1,132.80원까지 상승하며 낙폭을 축소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약 26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0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41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보다 0.154엔 오른 113.92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92달러 오른 1.1304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9.80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2.96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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