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이 2.4%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금융시장에서 제기됐다.

한국은행의 내년 전망치(2.7%)를 0.3%포인트 밑도는 수준이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여의도 하나금투 한마음홀에서 열린 2019년 리서치 전망 포럼에서 "한국 경제가 구조적 저성장 기조에 내수가 부진하고, G2 무역분쟁 여파 등이 맞물려 우려가 심화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내수는 고용시장 부진이 민간소비를 제약하고 건설 및 설비 투자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악화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국내 경제를 견인하던 수출도 반도체 업황 기대 약화와 무역분쟁 등으로 점차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예상되는 금리 인상도 경기에 하락압력을 가할 요인으로 꼽혔다.

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이 내수에 부담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며 일회성 인상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정책과 관련해서는 지출 확대가 예상되나 이전 지출의 비중이 높은 점은 부양 효과를 다소 제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자금은 유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소 연구원은 글로벌 연착륙에도 한미 금리 차 확대, 미국 달러 강세 및 신흥시장 변동성 등으로 유출 가능성에 우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경까지 외국인 자금이탈이 다소 확대되겠지만, 2008년 금융위기 수준과는 거리가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다만 환율전쟁 및 중국의 MSCI 편입 등 변수가 내포해 있어 하방 위험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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