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윤시윤 기자 = 14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1년 5개월 동안 경제사령탑으로서 우리 경제를 진두지휘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그간의 소회를 묻는 말들이 이어졌다.

소득주도성장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맞섰던 야당 의원들도 이날 만큼은 곧 떠나는 김 부총리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로 아쉬움을 표시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도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고, 2기 경제팀이 원활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밑바탕을 마련해 놓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경제부총리직에서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는 "서운한 것이 전혀 없다"고도 했다.

그는 "기재부 직원들이 성심성의껏 2기 경제팀을 맞아 큰 책임감을 갖고 일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그간 자신을 보좌해 온 직원들에 대한 믿음과 기대도 내비쳤다.

그러면서 "과거엔 경제관료들은 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한 것들에 관심이 덜 했는데 지속가능한 성장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인식을 하게 됐다"며 "시장과 기업의 기를 살려 경제 전체의 분위기와 역동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기재부 직원들이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제껏 해온 것과 같이 경제 콘트롤타워로 흔들림 없이 소신 있게 여러 환경과 잘 소통하면서 할 것으로 믿는다"고도 했다.

그간 각종 정책 현안을 두고 협조와 의견 충돌이 반복됐던 기재위원들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그동안 부족한데도 임무를 수행하는 데 격려해 줘 감사하다"면서 "진심으로 말씀드리지만 한 분 한 분 의원의 말씀을 국민의 소리라 생각했고 겸허히 생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제언과 아이디어, 어떤 것들은 저희가 생각하지 못한 것을 주셔서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야당 영입을 통해 정계에 진출할 것이란 말들이 확산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부인했다.

그는 "임기를 마치면 소시민의 일상으로 돌아갈 생각이다"며 "그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지금은 다른 것을 생각할 경황과 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기를 마칠 때까지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시한 내에 통과할 수 있도록 하고, 여러 법안 처리에도 최선을 다해 마무리 짓겠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지난 1년 반 가까이 혁신성장을 국정 정책으로 아젠다화 시켰다고 생각한다"며 "나름대로 생태계 조성이라든지 구조개혁 모멘텀도 만들었고 더 본궤도에 올라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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