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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 향방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분출하고 있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시장참가자들은 기본적으로 3년 금리가 현 수준에서 레벨 부담과 저가 매수 양쪽의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기대 약화에 따라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장기물 대비 변동성이 적은 장점 때문에 연말이 다가올수록 시장참가자들의 3년 국채 매수 의욕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현재 단기 금리 수준은 11월 기준금리 인상을 한다 하더라도 금리가 많이 올라가기는 어려울 정도로 어느 정도 선반영 됐다"며 "금리가 상승하면 저가매수 접근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B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2~3년물은 레벨 부담에 큰 폭의 추가 금리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대인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 입장들이다.

반면 김명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90%대의 현재 레벨은 올해 11월의 한 차례 금리 인상과 내년 긴축 정책의 가정하에 형성된 듯 하다"며 "금리가 동결된다고 가정하면 3년(금리) 1.80% 수준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의 기존 컨센서스가 흔들리기 시작하고, 실물지표 둔화시그널이 더 확실해진다면 3년 최소금리는 1.60%까지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11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의 불확실성과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3년물 매수 심리를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

또 20년, 30년의 초장기물은 국채 선물이 없어서 10년 국채가 간접적인 헤지수단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연관될 위험이 없는 3년 국채에 대한 선호가 커질 수 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최근 시장 참가자들은 11월 인상에 대해 반신반의"라며 "베팅을 하지 않고 싶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심리적으로 연말이 될수록 불안하다"며 "3년과 10년 모두 국채라서 신용리스크는 없고 금리 리스크만 있는데 커브가 평탄화(플래트닝) 하는 상황에서 변동성이 적은 것(3년물)이 좋다는 심리로 흘러간다"고 말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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