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킴벌리 칼럼니스트 SCMP 기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올해 들어서만 가치가 6% 이상 하락하고 있는 위안화의 전방위적인 약세가 계속 이어질지가 관심이다.

달러당 위안화의 가치가 7위안 아래로 떨어지는 '포치'(破七)의 가능성도 가시권 안으로 들어온 상태다.

경제전문 칼럼니스트인 닐 킴벌리는 13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기고를 통해 위안화의 추가 약세 가능성을 진단했다.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이 칼럼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중국의 역내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하면 위안화가 추가 약세를 나타낼 확률이 아주 높다고 전망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와 대차대조표 축소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 재료이고, 결국 위안화 약세의 가장 주요한 재료가 된다는 것이 킴벌리 칼럼니스트의 견해다.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미국 중간선거 직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점진적으로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연준의 정책 기조가 명료한 상황에서 미국 달러화 강세는 예상된 흐름이며 미국의 정치적 상황에 변화가 있더라도 대중국 공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역갈등에 따라 중국 경제에 장기적인 먹구름이 드리워진 것도 위안화 약세 재료라고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설명했다.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현재까지 무역 지표는 수출업체들의 출하 앞당기기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가을 광저우교역회에서 미국 업체와의 수출 주문량은 전년대비 30.3% 급감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5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부동산 시장도 둔화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고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덧붙였다.

리간 청두 남서대 교수는 중국 도심 지역의 주택 공실률은 약 22%에 달한다면서 "부동산 시장에 균열의 조짐이 보일 경우, (침체가) 홍수처럼 중국 경제를 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킴벌리 칼럼니스트는 최근 중국 은보감회 주석이 앞서 민영 기업에 대한 은행권의 대출을 늘리려 하고 있지만, 은행주 주식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면서 이는 중국 경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점을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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