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달러-원 환율이 3거래일째 1,130원대 초중반에서 마무리됐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 오른 1,134.30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 3일 모두 달러-원은 1,133∼1,134원대에서 끝났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과 서울 외환시장 장중에 환율 변동성은 있었지만, 결국 특별한 방향성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는 의미다.

달러 인덱스가 97을 넘었어도 달러-원은 1,140원대를 상단으로 하는 레인지 인식이 강하다.

장 초반에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기대심에 1,128원대로 밀리기도 했으나, 점진적으로 달러-원은 올랐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비롯해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이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이틀 동안 4천300억 원을 팔았던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관련 달러 매수세가 나왔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15일 오전 8시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연설을 기다린다는 시장 참가자들도 있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은 수능일을 맞아 10시에 개장한다. 폐장 시간은 평소와 같다.

◇ 15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129.00∼1,137.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A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위안화를 따라가면서 출렁였다"며 "1,130원대 아래에서는 원화에 호재성 뉴스도 없고, 저가 매수세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위안 6.95위안 전후로 인민은행의 개입 얘기도 나온다"며 "외부 변수가 생기면 역외 투자자들이 공격적으로 달러를 산다. 시장은 롱 인데, 자꾸 매도 포지션이 걸린다"고 토로했다.

B 은행 딜러는 "수입업체 결제가 있었고, 주식 관련 달러 매수세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딜러는 아침에 매도 포지션이 좀 꼬이지 않았나 한다"며 "계단식으로 가면 1,140원 정도는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상황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2.40원 내린 1,130.90원에 개장했다.

장 초반에는 1,128원대 잠깐 눌렸지만, 시장 심리는 리스크 오프(위험자산 회피)에 가까웠다.

코스피와 상하이 종합지수도 쉽게 반등하지 못한 채 하락세를 유지했다.

달러-원은 역외 위안화를 따라 움직였다.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역외 투자자들의 매수세 영향도 꾸준히 받았다.

달러화는 1,128.70원에 저점, 1,135.50원에 고점을 나타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132.4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9억1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15% 밀린 2,068.05, 코스닥은 0.11% 오른 671.56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25억 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2억 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13.88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5.9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 1.1293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97.092를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475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63.25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2.65원, 고점은 163.3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9억 위안이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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