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弗→2억8천200만 弗로 조정..SCMP "투자 열기 냉각 탓"

회사 "올 상반기 손실냈지만, 내년에는 흑자 전환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중국 최대 온라인 육아 플랫폼으로 알리바바 지원을 받는 베이비트리가 애초보다 차입 목표를 대폭 낮춘 홍콩 기업 공개(IPO) 계획을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 14일 보도에 의하면 베이비트리는 차입 목표를 앞서 제시한 10억 달러(1조1천365억 원)에서 최대 2억8천200만 달러(22억 홍콩달러)로 70% 이상 낮췄다.

공모가는 6.8~8.8 홍콩달러(약 987~약 1천277원)로 책정했다.

차입 목표가 달성되면 회사 가치가 147억 홍콩달러에 달할 것으로 SCMP는 관측했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베이비트리는 포선 인터내셔널이 지분 25%를 갖고 있으며, 알리바바 지분율은 9.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SCMP는 홍콩 증시가 상장 규정을 완화하면서 올해 들어 첫 8개월 IPO가 한해 전보다 46% 늘어난 150건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美 금리 인상 기조 지속과 미중 무역 마찰이 가라앉지 않는 상황에서 투자자 관심이 식었음을 상기시켰다.

이 와중에 홍콩 증시의 항셍 지수도 올해 들어 14%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SCMP 분석에 의하면 지난 7월 이후 홍콩 증시 IPO의 약 60%가 첫날 거래에서 공모가를 밑돌았다.

또 지난 12개월 사이 이뤄진 홍콩 증시 8대 IT 기업 IPO가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베이비트리는 지난 13일의 IPO 관련 회견을 당일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베이비트리는 올해 상반기 21억8천만 위안(약 3천565억 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그러나 내년에는 한해 기준 7억6천300만 위안의 흑자로 돌아서리라고 내다봤다.

베이비트리는 수익이 2020년까지 50%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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