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동국제강이 올해 3분기 건설과 가전 등 전방산업이 둔화하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동국제강은 지난 분기에 매출액 1조5천14억원, 영업이익 526억원, 당기순손실 83억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3.4%, 27.5% 감소했다. 순이익 지표는 적자로 전환됐다.

수익성이 악화한 데 대해 동국제강은 "건설ㆍ가전 시장의 성장 둔화로 봉형강과 냉연제품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속적인 가격 인상으로 롤 마진이 개선되면서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익은 62.8% 증가한 것이라고 동국제강은 설명했다.

그동안 실적에 부담을 준 브라질 CSP 제철소는 수익성에 보탬이 됐다.

CSP제철소는 이 기간 영업익 8천400만달러를 거뒀다. 이는 전분기와 비교해 171% 증가한 수준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국제 철강 반제품 시황 호조로 슬래브 판매가격이 t당 500달러 중후반까지 상승한 것이 CSP제철소의 영업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CSP제철소는 3분기 슬래브 생산량은 총 78만t으로 지난 2분기와 비교해 생산성이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라면 목표한 대로 올해 말까지 300만t 수준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동국제강은 내다봤다.

동국제강은 올해 4분기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조선시황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후판 부문의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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