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KB증권은 내년 국고채 3년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연평균 1.88%, 2.14%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전망인 3년 2.11%, 10년 2.52%보다 각각 23bp, 38bp 낮은 수준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KB 애널리스트 데이 2019 연간전망' 행사에서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경기 둔화에 따른 금리 하락을 전망한다"며 "장단기 금리차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국고채 3-10년 평균 스프레드가 20bp대 중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14일 장 마감 뒤 스프레드는 27.3bp다.

김 연구원은 또 "기준금리와 국채 3년의 스프레드는 25bp가 상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KB증권의 전망대로 올해 11월 한 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25bp의 스프레드를 더한 국채 3년 금리의 상단이 2%라는 얘기다.

김 연구원은 내년 미국과 한국의 금리 동조 여부를 놓고 논쟁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대출 증가율이 둔화하는 가운데 주택 가격 상승이 제한되면 금융 안정의 관심은 한미 금리차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차이가 100bp를 상회하면 미국과의 동조 인상 논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행의 목표 가운데 물가 안정 측면에서의 금리 인상 유인은 낮아서 한은이 내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인상 필요성이 부각될 경우에는 가계 부채, 자본 유출 등 금융안정 요인이 근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외국인의 자본 유출 우려는 아직 기우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와프 포인트와 한국의 높은 건전성 등으로 외국인의 자본 유출 우려는 아직 기우"라며 "다만 올해 재정차익 매수 물량이 2019년에 만기가 도래할 때 롤오버 여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선물환 종합(화면번호 2140)에 따르면 14일 기준 1년 구간 스와프 포인트는 마이너스(-)19.40원이다.

이는 달러를 원화와 교환하고 이를 1년 뒤 다시 달러로 바꿀 경우 19.40원의 추가적인 원화를 받는다는 의미다. 외국인은 스와프 포인트에 따른 수익을 노리고 한국 채권시장에 투자할 유인이 있다.

김 연구원은 무역 분쟁 이슈가 불거진 뒤 국내 금리가 미국보다 중국에 더 동조하고 있는 흐름에 대해서도 지적하기도 했다.



<그림 출처: 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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