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저가매수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증시는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홍콩증시도 내림세를 보였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저가매수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35.96포인트(0.16%) 오른 21,846.48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2.81포인트(0.17%) 상승한 1,641.26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상승 출발한 후 등락을 반복했다.

전날 2% 넘게 하락했던 닛케이지수는 이날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대비 0.3%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와 동일할 뿐 아니라 자연재해로 인해 GDP가 받은 타격은 일시적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GDP 발표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중국 10월 소매판매가 5개월 새 최저 증가율을 기록하자 중국 내수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잠시 닛케이와 토픽스지수는 반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 엔화 약세에 힘입어 장 막바지 재차 반등에 성공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140엔(0.12%) 오른 113.909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상승은 엔화가 달러화에 약세라는 의미이며,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기업의 수익을 늘린다는 점에서 증시에 강세 재료로 작용한다.

우량주 중에서는 도요타와 미쓰비시 UFJ가 각각 1.86%, 1.47% 올랐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아시아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6.04포인트(0.16%) 오른 9,791.88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오전 장 중반께 하락세를 보이며 낙폭을 키웠으나 이내 반등하며 강보합권에 올라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계획에 으름장을 놓자 서부텍사스원유(WTI)가 7.1% 폭락하는 등 국제 유가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국제 유가 폭락에 포모사 석유화학이 1.77% 떨어지며 화학·정유업종이 내리막을 걸었으나 시가총액 1위인 TSMC가 0.88% 상승하며 증시를 떠받았다.

한편 훙하이 정밀과 라간정밀은 1.48%, 0.31% 내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중국 경제 침체 우려가 불거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2.64포인트(0.85%) 하락한 2,632.24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5.56포인트(0.4%) 내린 1,378.36에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오전까지 약보합세를 나타내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증시는 장중 한때 전장대비 1% 이상 추락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장 마감 직전 발표된 중국의 10월 경제 지표가 부정적으로 해석됐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 전월대비 증가율은 8.6%에 그치며 5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역내 수요의 가늠 척도인 소매판매가 크게 둔화한 점을 지적하며 무역전쟁이 중국 내수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연이어 부양책을 내놓은 상황에서도 소매판매가 둔화하면서 경기 둔화의 신호로도 풀이됐다.

10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는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지만 이 역시 무역전쟁의 여파를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대다수다.

이에 따라 소비재가 중국증시 하락세를 주도했다.

귀주모태주는 2.6% 내렸다.

유가 폭락에 따라 대형 에너지주들도 추락했다.

페트로차이나는 2.7%, 중국석유화학은 3.4%의 하락세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은행권의 유동성이 합리적인 수준이라면서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를 운영하지 않았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38.44포인트(0.54%) 하락한 25,654.43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73.55포인트(0.70%) 하락한 10,405.1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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