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이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역할을 축소했다.

14일 CNBC는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나바로 국장의 공개적인 역할을 축소했다고 전했다.

이는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전일 나바로 국장의 발언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역할의 축소에도 나바로 국장이 단기간 내 백악관을 떠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나바로 국장에 대한 생각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전일 나바로 국장이 중국과 무역협상과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한 점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비판했다.

나바로 국장은 지난주 미·중 무역협상에 월가가 간섭하려 한다면서 협상은 월가가 원하는 바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방식을 될 것이라고 말해 금융시장의 불안을 자극했던 바 있다.

그는 "만약 월스트리트가 이 협상에 관여하고 계속 (중국의) 환심을 산다면 어떤 합의에 이르더라도 주위에 악취를 풍길 것"이라며 "그 합의는 골드만삭스와 월스트리트의 허가를 받을 것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이에 대해 "잘못된 발언"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그는 대통령이나 행정부를 대표하지 않는다"고도 했다.

나바로 국장은 무역 관련 강경론을 고수하는 대표적인 매파로 평가된다.

CNBC는 "나바로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적자 축소에 대한 집착을 가장 부추기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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