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 따른 달러 약세 전환으로 0.7% 상승했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8.70달러(0.7%) 오른 1,210.10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5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CPI 지수는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로 마켓워치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것이다.

CPI 지표가 발표된 이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3% 하락한 97.996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이날 상승에서 다수의 전문가는 향후 금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특히 달러 강세는 꾸준히 금값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 가치는 여전히 올해 들어 현재까지 5.3% 올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에 금리를 인상하고 내년에도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를 끌어올리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가 없는 금과 같은 자산에는 악재로 작용한다.

금값은 지난 4월 최고가에서 12%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금 대신 달러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

그래나이트쉐어스의 제프 클리어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안전자산으로 금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이 없다"고 지적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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