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15일 서울채권시장은 안전자산 선호에 매수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회계기준원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 17)도입을 1년 미루기로 하면서 장기물 수익률 곡선에 미칠 영향도 가늠해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에 따른 후폭풍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도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IFRS 17 도입이 연기됐지만, 보험사의 초장기물 매수 흐름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작다.

장기투자기관의 매수를 등에 업고 커브 포지션을 구축했던 시장참가자들의 언와인딩 가능성도 크지는 않아 보인다.

정부가 내달 국고채 50년물을 발행하기로 했는데, 50년물 수요 강도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최근 초장기물 금리도 2%대 초반까지 내려온 만큼, 보험사들은 레벨을 고민할 여유가 생겼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10년물은 1.74bp 내린 3.1250%, 2년물은 2.47bp 낮은 2.8705%에 거래를 마쳤다.

미 10월 소비자물가는 2.5% 올랐다. 근원물가는 2.1% 상승하면서 지난달보다 상승 폭이 둔화했다.

최근 주식과 채권 간 역(逆)의 상관관계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동성이 공급되는 시기에는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관계가 두드러지지 않았었다. 금융위기 이후 둘 사이의 모호한 관계가 상당 기간 이어졌다. 유동성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모두에게 행복한 시간이었다.

너무 오랫동안 금융시장은 일반적인 상식과 다른 모습이 나타났다. 현재 주식과 채권의 흐름이 정상으로 돌아왔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다.

채권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퍼졌던 경기 둔화 우려는 주식시장 참가자들에게도 확산했다.

금융시장이 한 곳을 보기 시작하면서 둘의 상관관계가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애플 부진 여파가 이어지면서 또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5.99포인트(0.81%) 하락한 25,080.5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채권시장은 뉴욕증시 하락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전일 장 마감 후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 변경을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내렸다. 이에 해당 주식은 거래 정지가 됐다.

이런 결정이 바이오주에 미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동향도 살펴봐야 한다.

폭락이 이어졌던 국제유가는 전일 반등에 성공했다.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6달러(1.0%) 상승한 56.2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 상승으로 연결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라 이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유가의 변동성은 당분간 커질 수 있다.

이날 채권시장은 수능일로 개장이 한 시간 미뤄진다. 오전 10시부터 장내 거래가 시작된다.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32.1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30원) 대비 1.40원 내렸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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