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1,130원대 초반에서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봤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와 한 대담에서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하면서 매파적인 입장을 나타낸 데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많지 않아서다.

전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처리에 고의적인 분식이 있었다고 결론을 내면서 증시에서의 투자심리 악화가 환시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수능을 맞아 개장 시간은 한 시간 늦춰진 10시에 개장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32.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34.30원) 대비 1.4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27∼1,13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파월 의장의 대담 내용으로 봐선 매파적으로 보인다. 일단은 위로 열어두고 있으나, 최근 달러-원 환율의 추세나 모멘텀을 찾긴 어려운 상황이다. 어제 1,130원대 중반 가도 수출업체들이 네고 물량을 활발히 내지 않았고 결제 물량이 많았다. 수급상으로 상승했다. 다만 1,135원 위에서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고 시기적으로 연말이라 매도 수요는 있을 것이다.

삼바 분식회계 결론에 증시가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보고 있다. 통화 시장에서 글로벌 달러는 거의 움직이지 않았고, 달러-위안(CNH) 환율도 6.9위안 아래로 내려간 상황이라 외부적 요인들로 환율을 크게 끌어올리기 어려워 보인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6.00원

◇ B은행 본부장

파월 의장이 지속적인 인상을 얘기하고 있다. 다만 12월 인상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 시장 참가자들도 파월 의장이 다음 달 인상 전에 완화적인 얘기를 할 것이라고 보진 않았다. 삼바 결정에 따른 지수 영향을 좀 봐야 할 것이다. 어제 결제 수요가 꽤 나왔지만 달러-원이 크게 오르지 못했다. 1,140원 위에서 당국의 속도 조절 경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체들도 1,120~1,140원 레인지 안에서 실수요 처리하고 있다.

예상 레인지: 1,130.00∼1,137.00원

◇ C은행 차장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에 힘을 주는 쪽으로 언급해 매파적으로 보인다. 요즘 재료들에 가격이 반응이 없다. 중국 당국의 개입으로 달러-위안(CNH) 환율은 7.0위안까진 오르지 않는다는 게 기정사실화됐다. 위안화 따라 움직인다면 달러-원도 계속 고점을 높일 이유가 없다. 브렉시트, 미중 무역협상 경계로 유로화, 파운드화가 올랐다. 수급상 크게 쏠림이 없는 상황에서 달러-원이 최근 고점과 저점 중간이라 실수요가 나오기도 애매한 레벨이다. 방향 탐색이 나타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7.00∼1,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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