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물가연동국채 금리가 국고채 금리와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손익분기 인플레이션(BEI, Break-Even Inflation)이 두 달여 만에 100bp 아래로 내려왔다.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5일 원유 감산 소식에도 유가가 하루 7% 이상 폭락한 점이 물가채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들은 내년 물가채 발행과 국고채전문딜러(PD) 제도 개편을 앞둔 불확실성도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합인포맥스 BEI(화면번호 4525)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10년물 금리(민평 3사)는 1.0bp 하락한 반면, 물가채 금리는 5.5bp 상승했다.

지난 14일도 국고채 금리는 하락하고 물가채 금리는 상승하면서 130bp 수준까지 올랐던 BEI는 이틀 만에 100bp 밑으로 내려와 98.2bp를 기록했다.





A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유류세를 인하했는데 유가가 급락했다"며 "내년 물가채와 PD 제도 개편 소식도 불확실성을 키운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최근 계속 하락세를 보였지만, 어제는 하루 7% 이상 폭락하며 역대급으로 하락했다"며 "그런 상징성이 자산 가격에 나름대로 의미를 가지고 반영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들은 현물 금리는 하락했는데 물가채 금리가 오른 것은 물가 기대가 많이 약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BEI 수준이 고점인지, 다시 반등할지에 관심을 가졌다.

B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유가 급락에 BEI가 하락했는데, 앞으로 추세적으로 축소될지 다시 확대될지가 관심사다"며 "BEI가 8월부터 100bp를 넘었는데 다시 낮아지면서 현재 BEI 수준이 하단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C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현재 BEI 하락세가 추세적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다소 가격이 조정받는 과정인 것 같은데, 당분간은 약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장은 유류세 인하와 유가 하락에 영향을 받아 등락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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