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법인인 삼성넥스트(Samsung Next)가 스타트업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달까지 지원자를 모집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최근 '삼성넥스트 스택 제로 그랜트(Samsung NEXT Stack Zero Grant)'라는 프로그램을 출범했다.

삼성넥스트 스택 제로 그랜트는 지분 취득이 목적이 아니라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펀딩과 전문기술 제공, 삼성넥스트의 인적자원 활용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기존에 삼성넥스트가 관여한 스타트업들은 대개 일정 자금을 들여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받았단 점에서 스택 제로 그랜트는 이전과 성격이 다르다.

스택 제로 그랜트에 선정되면 최소 미화 2만5천 달러에서 7만 달러까지 지원을 받게 된다. 또 프로젝트가 삼성넥스트의 전문 분야와 관련이 있으면 멘토를 제공하고 시장 전망이나 제품 관리 등과 관련한 지원팀들을 제공한다.

나아가 기술성을 인정받으면 미국 뉴욕이나 실리콘밸리, 이스라엘 텔아비브, 독일 베를린 등에 있는 삼성넥스트 연구소에서 근무할 수도 있게 된다.

모집 분야는 분산 기술을 오픈 소스로 개발하고 있는 팀으로 아직 투자를 받지 않은 곳만 지원할 수 있다.

앞서 삼성넥스트는 지난 6월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Q펀드를 발족하기도 했다. 이 펀드는 벤처캐피탈 형태로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해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삼성넥스트는 최근 한 달 사이에 5곳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광폭 행보를 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투자한 곳은 대퍼랩스(Dapper Labs)라는 블록체인 분산화 기술 개발 스타트업과 디지털 뉴스 스타트업 스크롤(Scroll) 등이다. 전 세계적으로 누적 투자 기업은 50개 기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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