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코스피는 애플주 약세에 따른 미국 증시 부진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출발했다. 이후 미국 무역정책 관련 우려 축소와 국제유가 반등 등이 호재로 작용하며 상승 전환했다.

15일 코스피는 오전 10시 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87포인트(0.24%) 오른 2.072.92에 거래됐다.

전일 애플 주가는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하는 등 약세를 이어갔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파월 연준 의장이 로버트 카플란 댈러슨 연방준비은행 총재와의 대담에서 매파적 발언을 쏟아내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크레디트 시장의 금리 수준이 여전히 과도하게 낮다"며 "어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라도 금리인상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당분간 보류할 것이란 소식에 무역정책 관련 우려가 줄었고, 국제유가가 일부 반등한 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국제유가 반등에도 애플 주가가 부진을 이어가면서 하락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억원, 17억원을 순매수중이다.

개인은 65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LG화학은 각각 0.11%, 0.59% 하락했다.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은 1.42%, 3.37%씩 올랐다.

업종별로는 의약품업종이 1.48% 오르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종이·목재업종은 0.79%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07포인트(0.61%) 오른 675.63에 거래되고 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지만 그 영향력이 제한되는 모습이다"며 "국제유가가 일부 반등했고, 미국 무역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줄어들면서 증시가 상승 동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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