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는 전략이 더는 통용되지 않을 것이란 진단이 제기됐다.

CNBC는 14일(미국시간) 지난 9년여 동안 미국 증시가 오르막을 걸어왔다며 월가에서 저가매수 전략은 검증된 투자 방식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는 이런 접근법이 먹히지 않을 것이란 주장이 나온다며 시장 환경이 바뀌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긴축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웰스파고의 프라빗 친타웡바니치 주식 파생 전략가는 "증시가 패닉에 빠져 탈출할 때가 됐다는 신호는 관찰되지 않지만 저가매수로 돈을 벌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고 기업 실적이 늘어나는 한 주가는 계속해서 뛸 것"이라면서도 "저가매수를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단순히 주가가 떨어졌을 때 주식을 담는 것보다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란 게 친타웡바니치 전략가의 견해다.

그는 "증시가 내년까지 오르막을 걸을 것"이라면서도 "금리가 오르고 있으므로 주가가 떨어져도 매수 기회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올라 채권과 비교했을 때 주식의 투자 매력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친타웡바니치 전략가는 "증시가 내리막을 걸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면서 "주식에 계속 투자하되 추가 매수를 할 만한 상황은 아니란 얘기"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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