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청소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Dyson)이 선풍과 온풍, 공기청정까지 할 수 있는 '퓨어핫앤쿨(Pure Hot+Cool) 공기청정기를 15일 공개했다.

다이슨은 이날 청담동에서 퓨어핫앤쿨 신제품 발표회하고 시연회를 가졌다.

퓨어핫앤쿨은 공기청정기에 냉풍과 온풍 기능을 추가한 '3 in 1' 제품이다. 앞서 다이슨은 2016년에도 같은 기능을 하는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이번 제품에서는 LCD 화면이 추가돼 사용자 조작 편의성이 높아졌다.

특히 오토 모드로 설정하게 되면, 냉방이나 난방 중에도 자동으로 공기청정 기능이 작동된다. 냉난방 중에 공기에 오염원이 있다는 걸 감지하면 냉·온풍은 후면 분사로 전환되고 공기청정 기능이 작동하게 된다.

다이슨 퓨어핫앤쿨은 헤파필터와 활성탄소 필터 2가지를 사용하는데, 헤파필터의 경우 9미터(m) 길이로 200번 접혀 본체를 360도 감싸고 있다. 이는 기존 제품보다 약 6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활성탄소 필터는 폼알데하이드나 벤젠 등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데에 사용된다.





제품 앞부분에는 LCD 창이 설치돼 실내의 미세먼지, 유해가스 분포 정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실제로 이날 열린 시연회에서 퓨어핫앤쿨에 대고 헤어스프레이를 뿌리자 즉각 '유해물질' 농도 그래프가 급상승했다.

센서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수치까지 감지한다. 또 상대 습도와 온도를 체크해주는 센서가 있어 실내 공기의 질을 전반적으로 관리한다.

온풍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 공기 증폭기 외형도 변형됐다. 열 제어 장치를 활용해 자동으로 원하는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도 있다. 사용자가 설정한 실내 온도에 도달하면 기기는 자동으로 대기 모드로 바뀌고 온도가 떨어질 경우에는 자동으로 다시 난방 모드로 바뀐다.

일부 난방기에서는 발열체가 외부로 노출돼 위험하고 타는 냄새가 날 수도 있으나, 다이슨의 퓨어핫앤쿨은 이를 기기 안으로 숨겼다.

여름에는 선풍기로 사용할 수 있다. 바람이 직접 피부에 닿는 게 불편한 사용자를 위해 '바람 방향 전환 모드'를 통해 기기 후면으로 공기를 분사할 수도 있다.

최대 350도 회전되며, 초당 분사 가능한 공기량은 최대 290리터(ℓ)에 이른다.

또 스마트폰에 다이슨 링크앱(Dyson Link app)을 설치하고 기기와 연동하면 실시간으로 실내외 공기 오염도, 온도, 습도를 비롯해 필터 수명도 확인된다. 또 집 밖에 있더라도 원격으로 실내 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

제습기능을 따로 갖고 있지는 않지만, 에어멀티플라이어 기술을 이용해 체감 습도와 열감을 분산할 수 있는 간접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퓨어핫앤쿨의 가격은 99만8천원으로 필터 수명은 약 1년 정도다. 필터 패키지 가격은 11만원대다.

윤호주 한양대학교 국제병원 원장은 "미세먼지를 흡입하게 되면 자율신경계뿐만 아니라 상피세포에도 스트레스를 주고 전신에 영향을 가할 수 있다"며 "실내 공기 질 개선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웬 르노(Owen Renault) 다이슨 엔지니어는 "아시아지역은 공기오염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앞서 다이슨의 폴라체임버는 중국 가전연구원과 공동으로 개발해 최대의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인정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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