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글로벌 기업 GE(General Electric)가 미국 월가에서 골칫덩어리로 부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4일(현지시간) "GE는 한때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차입자로 명성을 쌓으며 1천150억 달러의 부채를 쌓았지만, (현재) 금융시장을 변곡점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보도했다.

GE는 지난 2015년에만 해도 'AAA' 신용등급을 받았지만, 이달 들어 채권시장은 GE 회사채 가치를 정크 본드 수준 가까이 끌어내렸다.

올해 들어 회사 주가는 가치가 절반가량 깎였고,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몇 주 사이 신용등급을 'BBB+'까지 조정했다. 마켓엑세스에 따르면 GE의 여러 회사채는 지난 10월말 이후 적게는 5%, 많게는 18%까지 가격이 급락했다. 이 기업의 디폴트를 대비한 파생상품의 거래량은 은행과 채권펀드의 매수세로 급증했다.

GE의 신임 최고경영자(CEO) 래리 쿨프는 지난 13일 부채 감축과 현금 조달을 위해 회사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WSJ은 "투자적격 등급(BBB) 아래까지 GE 회사채가 떨어지면 정크본드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며 "GE는 1조2천억달러 시장(정크본드)의 10%에 해당하는 만큼의 부채를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등급 조정은 투자 대비 리스크에 대한 GE의 이해도와 다른 고금리 채권에 대한 잠재적인 가격 손실 등에 대한 의구심을 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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