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이 몇 주 안에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와 같은 추가 완화책을 꺼낼 것으로 보인다고 RBC캐피털마켓츠가 전망했다.

15일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RBC캐피털은 중국 경제지표가 경기 모멘텀의 빠른 둔화를 가리킨다며 이 같이 예상했다.

수 트린 아시아 외환 전략가는 고정자산 투자 지표가 정부의 대규모 지출에 지지받고 있긴 하지만 대출과 신용, 소매판매 지표는 모두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10월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는 6천970억 위안으로 전월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고,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8.6% 증가해 5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트린 전략가는 "중국 당국자들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으로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이 몇 주 내 지준율 인하를 포함한 추가 완화 정책을 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위안화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트린 전략가는 단기적으로는 위안화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을 앞두고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의 전화통화,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유화적인 발언으로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지나친 기대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린 전략가는 "시장이 주목해야 할 사람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트럼프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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