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내년 국민연금의 달러 매수 규모가 감소하면서 시장 전체적으로 달러 순매도 규모가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BOA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민연금이 계획대로 올해 말까지 환 포지션을 전부 오픈하면, 내년에는 달러 매입 규모가 감소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년간 해외 채권의 환 헤지를 풀었고, 이 과정에서 연간 100억 달러 규모의 달러를 매입했다고 BOA는 추정했다.

또 기업들이 올해 역사적 평균보다 낮은 환율 수준에서 외화를 매도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진단했다.

BOA는 올해 3분기까지 달러-원 환율이 평균 1,090원에 머물렀어도 기업들은 80억 달러를 순매도했고 설명했다.

BOA는 내년 평균환율을 1,133원이라고 가정한 뒤, 기업들은 외화수취액의 4% 정도만 비축하고 대부분의 외화를 매도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근거를 들어 BOA는 외환시장 자금흐름이 예상에 부합할 경우, 달러 강세 기조 속에서도 원화는 다른 아시아 경쟁국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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