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5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약세의 여파로 하락했다.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재개 신호가 감지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홍콩증시 역시 올랐다. 대만증시는 기술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 약세의 여파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전장대비 42.86포인트(0.20%) 낮은 21,803.62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토픽스 지수는 2.29포인트(0.14%) 내린 1,638.97을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하락 출발 후 내림세를 유지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상당폭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0%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81% 하락해 4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6% 밀려 5일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애플의 부진이 미국 증시를 짓눌렀다.

UBS, 구겐하임 파트너스 등 주요 투자기관들이 애플에 대한 투자 전망이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면서 애플 주가가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해 최근 고점 대비 20% 넘게 내리는 약세장에 진입하기도 했다.

닛케이지수와 토픽스 지수는 장중에 각각 1.07%, 0.81% 내렸으나 상하이,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 강세에 힘입어 이후 낙폭을 줄이는 모습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 UFJ는 이날 3% 넘게 하락했다.

한편 엔화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018엔(0.02%) 내린 113.521엔을 기록했다.

우량주 중에서는 도요타와 닌텐도가 각각 0.40%씩, 0.90% 밀렸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기술업종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34.58포인트(0.35%) 상승한 9,826.46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오전께 하락세를 보이며 낙폭을 키웠으나 이내 반등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가권지수는 2거래일 연속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애플이 하락(2.82%)하며 증시를 짓눌렀지만 기술적 반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1위인 반도체 기업 TSMC와 2위인 훙하이 정밀이 1.09%, 1.64% 올랐다.

한편 미디아텍은 0.65% 올랐다.



◆ 중국 = 중국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재개 신호가 감지되면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5.93포인트(1.36%) 상승한 2,668.17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0.04포인트(1.45%) 오른 1,398.40에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이날 보합권에서 개장한 후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다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주요 외신에서 중국이 미국 측에 무역 관련 타협안을 전달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무역갈등 우려가 완화됐기 문이다.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에 광범위한 무역·개혁 요구에 대한 답변을 담은 문서를 미국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양보안을 미국에 전달한 것은 올해 여름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이 소식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재개 신호로 해석되며 중국증시에 힘을 실었다.

이 와중에 미 재무부 대변인은 데이비드 말파스 재무부 차관 주도의 미국 측이 지난 13일 중국 측과 화상회의를 통해 무역 이슈를 논의했다고 확인했다.

또, 대중국 강경 태도를 보여온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CNBC의 보도가 나오며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피터 나바로 국장은 중국이 관세의 여파를 확실히 느끼기 전까지 무역협상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재무부 측은 중국과의 협상을 끌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외신이 보도한 중국의 무역 타협안에는 기존에 중국이 완료한 무역 개방에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며 미국이 요구하는 중국의 전반적 산업정책 변화 등에 관련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정보기술, 통신, 신흥산업 등 무역전쟁 취약 업종이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10월 중국의 평균 신규 주택가격이 9.65% 상승하며 호조를 나타낸 결과로 부동산주도 상승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운영하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세금 납부와 국고현금정기예금 만기 등으로 은행권의 유동성이 줄어든 수준이지만, (유동성은) 아직 충분한 수준이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448.91포인트(1.75%) 상승한 26,103.34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150.33포인트(1.44%) 상승한 10,555.49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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