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15일 중국 본토와 홍콩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 재개 신호가 감지되면서 모두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35.93포인트(1.36%) 상승한 2,668.17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0.04포인트(1.45%) 오른 1,398.40에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48.91포인트(1.75%) 상승한 26,103.34에, H지수는 전장대비 150.33포인트(1.44%) 오른 10,555.49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증시는 이날 보합권에서 개장한 후 장 초반 방향성을 탐색하다 상승세로 방향을 굳혔다.

미중간의 무역협상 재개 신호가 잇달아 나오며 투자심리를 고무시켰기 때문이다.

이날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 측에 무역 관련 타협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양보안을 미국에 전달한 것은 올해 여름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이 와중에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대화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전화통화 이후 재개됐다고 확인했다.

미 재무부 대변인도 데이비드 말파스 재무부 차관 주도의 미국 측이 지난 13일 중국 측과 화상회의를 통해 무역 이슈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중국 강경 태도를 보여온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역할이 축소됐다는 CNBC의 보도도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피터 나바로 국장은 중국이 관세의 여파를 확실히 느끼기 전까지 무역협상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재무부 측은 중국과의 협상을 끌어내고 싶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중국증시에서는 정보기술, 통신, 신흥산업 등 무역전쟁 취약 업종이 급등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지난 10월 중국의 평균 신규 주택가격이 9.65% 상승하며 호조를 나타낸 결과로 부동산주도 상승했다.

홍콩증시에서는 대장주 텐센트홀딩스가 5.88% 급등했다.

텐센트의 지난 3분기 매출이 806억 위안으로 집계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운영하지 않았다.

인민은행은 "세금 납부와 국고현금정기예금 만기 등으로 은행권의 유동성이 줄어든 수준이지만, (유동성은) 아직 충분한 수준이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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