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내년에도 경기둔화 경계가 확대되며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2019년 전망 NH 인베스트먼트 포럼'에서 "올해 미 국채금리 급등에도 국고채 금리가 하락한 주요 배경은 미·중 무역분쟁과 내수경기 둔화 우려였다"며 "내년에는 GDP갭 마이너스(-) 폭이 확대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이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019년에 기준금리 동결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내년에도 투자둔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성장률 방어에 기여했던 민간소비와 수출 역시 성장세가 주춤할 것이다"며 "공격적 재정정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한은의 추가 긴축은 어렵다"고 말했다.

내년 외국인의 재정거래 유인은 급감할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외국인 현물 투자는 재정거래 유인으로 역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며 "그러나 내년 하반기에는 달러 조달 비용 확대로 재정거래 유인이 급감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재정거래 규모가 20조 원가량으로 추정된다"며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않겠지만, 하반기 노이즈가 불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도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고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고용개선과 뚜렷한 임금상승률, 목표치에 다가선 근원 PCE 물가상승률 등으로 연준이 내년에 점도표에서 제시한 세 차례 금리 인상을 늦출 필요가 없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내년에는 미국 성장 속도가 감속구간에 들어가게 되고 내년 하반기에는 실질 기준금리가 자연이자율을 상회할 것이다"며 "내년 점도표 상향 조정 가능성은 작다"고 봤다.

그는 "연준이 내년 세 차례 금리 인상한 이후 인상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에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상반기에 고점을 형성한 뒤 하락 반전할 것이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미국 10년 금리가 3.40~3.45% 부근일 때 매수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전했다.

내년 국내금리는 국고채 3년 금리가 1.80~2.10%에서, 국고채 10년 금리가 1.95~2.45%에서 하락세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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