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홀딩스는 16일 장내에서 한진칼 지분 9%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 KCGI의 투자목적회사다.
그레이스홀딩스는 보유 목적에서 "경영 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원의 선임과 해임 또는 직무의 정지,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과 관련된 정관의 변경, 회사의 자본금 변경, 회사 배당의 결정, 회사의 합병ㆍ분할, 주식의 포괄적 교환과 이전, 영업 전부의 양수ㆍ양도, 자산 전부 또는 일부 처분, 회사의 해산 등 자본시장법 시행령 제154조 제1항 각 호를 제시했다.
한 마디로 회사의 경영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미다.
한진칼은 한진그룹의 지주회사다. 한진그룹에 속하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한진 등 주요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으로서 조양호 회장 등 총수 일가 등 우호지분은 28.95%에 불과하다.
이번 지분취득으로 KCGI는 한진칼의 2대 주주가 됐다. 만일 KCGI가 5% 이상 주주인 크레디트스위스(5.05%)를 포함해 일부 기관투자자와 손을 잡으면 조양호 회장 등은 경영권에 위협을 받을 수 있다.
투자은행(IB)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 일감 몰아주기 등의 이슈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국은 배당성향 상향 등을 요구해 차익을 거둘 것"이라고 평가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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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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