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은 하드 브렉시트 등 지정학적 우려에 상승했다.

마켓워치·다우존스-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30분(미 동부시간) 무렵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 종가보다 1.3bp 하락한 3.10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1.2bp 내린 2.850%를 보였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3bp 떨어진 3.351%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가격 격차는 전장 25.8bp에서 이날 25.7bp로 축소됐다.

국채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반발해 이날 사퇴하면서 브렉시트 관련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를 이끌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이 합의한 브렉시트 초안이 영국 내각을 통과하는 등 브렉시트 관련 기대가 커졌지만, 이날 분위기가 반전됐다.

랍 장관에 이어 다른 장·차관의 사퇴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하드 브렉시트 우려가 다시 부상했으며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불신임 관련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증시 약세와 파운드화의 큰 폭 하락과 달리 영국 국채는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보였다.

영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17.0bp 떨어진 1.351%를 나타냈다. 이는 거의 3개월래 최저다.

핌코의 마이크 아메이 영국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대표는 "협상 과도기 상황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인 장애물을 지나가야 한다"며 "단기간 영국 국채수익률은 오르고 영국 국채 값은 글로벌 채권 대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메이 대표는 "영국 경제가 완전히 가동되고 임금이 오른다는 어떤 신호가 있다면 영국 중앙은행이 현재 시장이 가격을 반영한 것보다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에 대체로 부합해 미 국채 값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일 미국 경제 상황에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면서 내년에는 언제든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점에 시장이 대비해야 한다고 발언했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강연에 나선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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