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10월과 같은 큰 조정 없이는 반등이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15일 CNBC에 따르면 다수의 전문가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중간선거가 끝나고 상승 랠리를 기대했지만, 시장은 10월 증시를 끌어내렸던 요인들에 대해 다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UBS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레코위츠 선임 미 증시 전략가는 "무역과 세계 성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대 등과 관련해 시장은 더 분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면서 "중간선거가 끝났다는 사실보다 이 이슈들에 증시는 더 의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레코위츠 전략가는 "만약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면 증시에 좋은 소식으로 작용하고 그때부터 반등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만나 무역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레오위츠 전략가는 "G20 회담에서 극적인 타결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작은 진전이라도 투자자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른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팡(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식 등이 큰 타격을 입은 것에 대해 우려감을 내비쳤다고 CNBC는 전했다.

T3라이브닷컴의 스콧 레들러 파트너는 "현재 서두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모든 랠리는 매도로 이어지고 있고 모든 것이 망가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레들러 파트너는 "이러한 트렌드가 바뀌기 전까지 트레이더들은 기다리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의 아트 카신 전략가는 "단기적으로 겨울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고 추수감사절이 끝나고 1주일이나 2주일 후에나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B라일리FBR의 아트 호건 수석 전략가는 "현재 시장은 좋은 소식보다 나쁜 소식에 더 열려있다"고 지적했다.

호건 전략가는 "시장이 10월 최저치를 찍은 이후에는 긍정적 소식들에 반응할 수도 있다"면서 "만약 중국과 무역 이슈가 해결되고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좋은 소식이 나온다면 증시는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S&P500지수가 2,700선을 지켜내지 못한다면 10월 최저치인 2,603포인트까지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고 CNBC는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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