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뉴욕 금 가격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 해결 기대감 등으로 0.4% 상승했다.

1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장보다 4.90달러(0.4%) 오른 1,215달러에 마감했다. 금값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번 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금값을 끌어올렸다.

모나치넷워스캐피탈의 레니샤 차이나니 이사는 "만약 이번 회담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금값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 "금값은 중요한 1,200달러 선을 넘어 반등에 성공한 만큼 상향 지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전쟁 우려감으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로 몰렸고 이는 금에 악재로 작용했다.

제이너프레셔스메탈스의 전략가들 역시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미룬다는 소식 역시 세계 경제 자유 무역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여겨지면서 원자재 가격에 전반적으로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날에도 달러는 소폭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 주는 ICE 달러지수는 0.07% 오른 97. 11에서 거래되고 있다.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달러는 특히 파운드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전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0.3% 증가하면서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나타낸 것은 전반적으로 금값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지적했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경로가 빨라질 수 있고, 금리가 인상되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악재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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