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환율과 금리 인상, 증세, 고용 등 최근의 경제 이슈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출제됐다.

특히 사회탐구 영역과 직업탐구 영역에 출제된 이들 문항은 주로 3점의 배점으로 수험생들의 과목별 등급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전일 치러진 수능시험의 사회탐구 영역의 경제 과목에는 달러-원 환율과 달러-엔 환율의 상관관계에 따른 변화를 묻는 문제가 나왔다.

직업탐구 영역의 상업경제 과목에서도 달러-원과 유로-원, 그리고 엔-원 환율 간 움직임을 그래프로 보여주고 이를 해석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최근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재료 중 하나가 무역분쟁인 데다, 위안화 등 특정 통화 움직임에 달러-원 환율이 연동되는 추세가 나타나는 것을 고려하면 시장 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내용이었다.
 

 

 

 

 

 

 

 

 

 

 

 

 

 

 


증세와 관련된 내용도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제됐다.

소득 양극화를 줄이고자 개편한 두 가지 소득세 안을 예로 들어 각 상황에 대한 해석을 물었다.

지문으로 출제된 소득세 개편 <1안>은 과세 대상 소득을 구간별로 나눠 최저 구간인 2천만 원 이하에는 5%를 1억 원 초과 시에는 40%의 세율을 적용토록 했다.

<2안>은 소득에 비례해 세율을 적용하되 1억 원을 초과할 경우 모두 1억 원과 같은 세율을 적용했다.

 

 

 

 

 

 

 

 

 

 

 

 









국어 영역에서는 '로봇세(稅)'를 다룬 지문이 출제되며 증세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담았다.

로봇세는 로봇을 사용해 이익을 얻는 기업과 개인이 내야 하는 세금이다.

해당 지문에선 로봇세를 도입하면 로봇 기술 개발 경쟁에서 다른 국가에 뒤처질 수 있고, 해당 기업과 개인이 이미 법인세와 소득세를 납부하는 만큼 '이중과세'가 될 수 있다는 반대 주장이 담겼다.

금리 인상에 대한 문항은 직업탐구 영역에서 올해도 출제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속적인 경기 과열을 안정시키고자 금리를 인상할 때 기업의 대출 수요나 소비자 물가 상승률, 시중의 통화 유동성, 그리고 가계 이자 부담이 어떻게 될지를 추측하는 문제였다.

지난해에는 기준금리 추이를 그래프로 보여주고 기간별 금리 정책에 관해 묻기도 했다.

사회적 이슈가 된 청년실업 문제를 떠올릴 수 있는 문항도 출제됐다.

저출산으로 15세 이상 인구가 줄어든 가운데 실업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분석하는 내용이었다.

국제수지를 묻는 문제도 사회탐구와 직업탐구 영역에서 각각 출제됐다.

국제수지를 구성하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 수지, 이전소득수지, 자본수지, 금융계정 등의 월별ㆍ연도별 변화를 분석하는 내용이었다.

수험생은 각 항목에 어떤 경제 요소가 포함되고 이들의 적자나 흑자 기조에 따른 변화를 해석할 수 있어야 문제를 풀 수 있었다.

 

 

 

 

 

 









그밖에 은행의 예금과 채권, 주식 등 대표적인 금융 상품의 성격을 구분하는 문제도 출제됐다.

예금은 예금자보호 제도의 적용을 받는다는 선택지가 정답이었다.

기업 자금조달 방식인 은행 대출과 회사채 발행, 유상증자의 차이를 묻는 문제도 나왔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의 주식 시세표를 보여주고 종목의 특성을 맞추는 문제도 출제됐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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