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종종 진행되던 증권사의 해외주식 거래 이벤트가 올해는 잠잠한 상황이다.

해외거래 마케팅 대목으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에도 글로벌 증시 부진에 대한 근심이 짙게 깔린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등이 해외주식 이벤트를 진행했다.

삼성증권은 신규 온라인 계좌를 통해 미국과 중국 주식을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상품권을 제공하는 '해외주식 직구' 이벤트를 가졌다.

삼성증권 계좌를 개설한 후 100만원 이상 해외주식을 거래하면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받을 수 있었다.

12월 말까지 온라인 누적 해외주식 거래 금액별로 경품을 지급하는 'MY해외주식' 이벤트를 가지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초까지 '신한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을 두고, 해외선물 수수료 할인과 상금 증정 등을 진행했다.

해외선물 신규 고객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상품 중 미국 달러로 결제되는 종목을 거래할 경우 계약 당 7.5달러이던 기존 수수료를 최대 67%까지 할인받았다.

누적거래량이 2만 계약에 도달한 고객은 200만원의 상금을 지급받기도 했다.

재작년에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블랙프라이데이 미국주식 직구' 이벤트가 있었다.

해당 증권사는 다이렉트계좌(비대면계좌) 개설 고객에게 온라인 매매수수료를 할인해주는 등 고객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이슈가 지속하는 등 글로벌 주요 지수들이 부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10월 '블랙먼데이' 공포감이 확산될만큼 지수들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업 특성상 수수료 할인 등 이벤트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이벤트 진행이 여타 산업군처럼 잦지는 않다"며 "그럼에도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연내 특정 행사일은 대표적인 마케팅 대목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올해에는 글로벌 증시와 국내 시장 부진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만큼 해외주식과 관련한 이벤트도 활발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증권부 최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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