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내 채권시장의 '큰손'인 템플턴 글로벌본드펀드가 내달 8천여억 원 규모 원화채 만기를 맞는다.

16일 템플턴 웹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본드펀드는 3분기 말 기준 원화 채권을 1조8천400여억 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다음 달 만기가 도래하는 종목은 3년물 국고채 15-7호(약 7천595억 원)와 2년물 통안채(약 688억 원)로 각각 내달 10일과 2일 만기다.

지난달 2일(3천400여억 원)과 8일(4천700여억 원) 각각 만기를 맞은 통안채도 지난 9월 말 보유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분기 말과 비교해 보유 종목에는 변화가 없었다.

펀드에서 한국 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4.77%로 전 분기보다 0.21%포인트 확대됐다.

신흥국 중 자산 비중이 커진 곳은 한국과 멕시코뿐이다. 브라질과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컬럼비아의 비중은 축소됐다.

전체 자산에서 채권 비중은 71.81%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71.15%)에 비하면 채권 비중이 0.66%포인트 커졌다.

보통의 경우 템플턴 글로벌본드펀드는 순 자산의 최소 8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한다. 전 세계에 걸쳐 정부와 공기업이 발행한 채권이 대상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금리상승 흐름을 예상하고 채권 비중을 일부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의 듀레이션은 마이너스(-) 1.34년으로, 직전분기(-1.14년)보다 짧아졌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템플턴 펀드의 대규모 만기가 연말에 몰려 이탈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펀드는 만기 도래하면 비슷한 구간의 종목을 발행시장에서 매수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올해 남은 기간에 3년물 입찰은 없다"고 말했다.

 

 

 

 

 

 

 

 


<3분기 말 템플턴 글로벌본드펀드의 원화채 보유 종목, 출처:템플턴 웹사이트>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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