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6일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 초반을 향해 밀릴 것으로 예상했다.

도미니크 랍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사임 등 브렉시트 우려에 파운드화가 급락했으나, 달러-원 환율과의 상관관계는 크게 떨어진다고 봤다.

대체로 박스권 내에서 등락하겠으나, 미중 무역협상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아시아 증시에서 강하게 반영될 경우 달러-원 환율이 1,120원대를 뚫고 내려설 가능성도 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2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9.20원) 대비 1.15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118∼1,13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과장

파운드화 급락하면서 유로화가 조정받는 듯했으나 다시 반등하면서 제자리로 왔다. 나머지 통화는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97로 올라섰는데 파운드 영향이 워낙 컸기 때문이다. 달러-위안(CNH), 유로화, 호주달러 등은 전혀 영향을 안 받았다. 뉴욕 증시는 미중 무역 대화 기대로 올라가 있다. 어제도 1,130원대에선 네고 물량이 나왔고, 1,120원대 초반에선 결제가 나왔다. 환율이 크게 튈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 증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이후 큰 문제 없이 지나가고 있다.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예상 레인지: 1,124.00∼1,132.00원

◇ B은행 부장

파운드화 급락에도 다른 통화들은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다. 뉴욕 증시도 플러스로 마감했기 때문에 파운드화 하나가 굉장한 리스크오프를 가져오진 않을 것이다. 어제 중국과 미국 간 무역 협상과 관련한 완화적인 분위기가 오히려 리스크 심리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재료들이 섞인 상태라 여기서 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영국 쪽에서 좋은 뉴스 나오면 리스크온으로 기울 가능성 있다. 유가 하락세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예상 레인지: 1,120.00∼1,132.00원

◇ C은행 과장

파운드화와 상관관계는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달러-원은 위안화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 협상이 잘 풀릴 것이란 심리적인 기대로 어제 1,120원대로 내려왔는데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1,120원대 초반엔 결제 물량이 나오겠으나 이를 뚫고 내려간다고 보면 방향은 아래다. 북클로징에 거래량이 많지 않아 오히려 크게 움직일 수도 있다. 계속 1,130원이 안 뚫리고 내려오면서 아래쪽으로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118.00∼1,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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