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내년에 금리를 세 차례에 걸쳐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이 5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3.00~3.25%로 인상할 것으로 관측했다.

오는 12월에 금리를 2.25~2.50%로 25bp 인상한 뒤 세 번 더 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들은 연준이 2021년까지 금리를 3.00~3.2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준의 입장과 차이를 보이는 부분이다.

지난 9월 연준은 금리를 2020년에 3.25~3.50%까지 올리고 2021년에 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신문은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연준보다 덜 낙관적이라며 이 때문에 금리 전망치가 낮은 것이라고 전했다.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미국 경제가 20개월 뒤에 불황을 맞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버나드 보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2년 이내에 경기 침체를 마주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2020년 중반부터 3.00~3.25%로 오른 금리를 내리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금리 인상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판은 고조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이 통화정책에는 영향을 주지 않지만 경기 후퇴는 연준의 금리 인상을 더욱 조심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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