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미국 내 교육 관련 부채에 힘겨워하는 노년층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BC와 연방준비제도(Fed) 등에 따르면 올해 학자금 대출을 가진 60세 이상 미국인은 280만명으로, 지난 2005년 7만명에서 4배 늘었다.

50세 이상의 미국인이 떠안은 학자금 대출 규모는 올해 2천600만달러로, 지난 2004년 360만달러보다 7배 이상 급증했다.

노년층이 예상치 못한 은퇴에 직면하는 경우도 많아지며 이런 부채는 또 다른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보스턴대 은퇴연구센터의 죠프레이 산젠바허 부소장은 "이미 확대된 바 있는 사회보장제도의 수입원과 퇴직연금 규모가 더욱 늘어나야만 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미국 소비자금융보호국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자 가운데 연령별로 디폴트에 빠질 확률은 50세 이하는 17%, 50~64세 29%, 65세 이상 37%로 각각 조사됐다.

CNBC는 "올해 76세의 세라피나 갈란테 여사는 50대 시절 사회 복지를 공부하기 위해 약 3만5천달러를 대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갈란테 여사는 지난 20여년간 대출을 갚았지만, 여전히 4만달러의 빚이 있다"며 "8%에 달하는 빠른 속도로 불어난 이자를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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