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금융 안정성에 가장 위협을 미치는 요인은 고평가된 증시와 금리에 민감한 채권가격이라고 미국 재무부 산하 독립부서인 금융조사국(OFR)이 분석했다.

1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OFR은 국회에 제출하는 연례보고서에서 전반적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협 수준은 "중간"라면서도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과 물가상승이 시장 리스크를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OFR은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이며 거시경제 전망에 대한 리스크는 커졌다고 지적했다.

주가는 경기침체 전망이 나오면 급락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증시 조정은 금융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OFR은 리스크를 가장 잘 시사하는 척도로는 증시 밸류에이션, 미국 국채 기간 프리미엄, 월세 대비 주택가격 그리고 채권 듀레이션을 꼽았다.

특히 채권 듀레이션은 사상 최고 수준에 가까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듀레이션은 채권가격에 금리 변화에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주는 척도로, 길수록 시장 리스크도 커진다.

OFR은 바클레이즈 US 채권인덱스의 채권 듀레이션은 6년이 조금 넘는다면서, 1990년부터의 평균치는 4.8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채권 듀레이션이 6년이면, 바클레이즈 지수는 금리가 1%포인트만 올라도 1조2천억 달러어치가 증발하게 된다.

한편, 시장 리스크를 제외한 신용, 거시경제 등의 위험은 온건한 수준으로 조사됐다.

거시경제 측면에서는 성장률이 아직 탄탄하고 실업률도 굉장히 낮으며 인플레이션 수준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 수준에 근접했기 때문에 온건한 수준이라고 평가했지만 지난해 전망보다는 리스크가 커졌다고 OFR은 설명했다.

미국 은행이나 파생상품 등이 금융시장 안정성을 위협하는 전이위험은 온건한 수준이나 측정하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상환능력이나 레버리지 리스크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펀딩과 유동성 상황은 좋다고 덧붙였다

OFR은 이외에 주목할만한 리스크 요인은 사이버 안보와 가상화폐 사용량 증가를 꼽았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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