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를 이끄는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은 해결될 수 있다면서,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달리오는 미국과 중국의 더 광범위한 철학적 차이를 고려하면 무역 갈등은 사소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원전 500년 전 유교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며 "한쪽은 탑다운 방식이고, 한쪽은 버텀업 방식이라 접근법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달리오는 "중국제조2025만 봐도 중국 정부가 직접 나서서 중국을 부양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중국은 목표를 달성시키기 위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총동원하는 데 반해 미국은 자유시장경제여서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달리오는 그간 중국과 미국 간의 관계가 '투키디데스 함정'이라고도 표현했다.

그는 "경쟁력이 있는 신흥국이 등장하면 기득권인 선진국과 부딪힐 수 있다는 의미"라며 "지난 500년간 투키디데스 함정으로 볼 수 있는 건 16건이었고 이 중 12건은 전쟁이 터졌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이 무역을 둘러싸고 생긴 갈등의 골은 넓지 않다며 해결이 잘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달리오는 "중국은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이후에도 여러 방법으로 성공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기업가 정신과 에너지를 살펴보면 매우 흥분되는 곳이다"라고 평가했다.

브리지워터 헤지펀드는 올해 초 중국에서 투자상품을 팔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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