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씨티그룹 고객사 중 70% 이상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합의가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씨티그룹이 아시아, 유럽, 중동, 미주 등 대형 무역 고객사 64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응답 고객사 중 75% 가까이가 글로블 무역 갈등이 장기화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합의가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응답 고객사 중 과반수는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공급망 조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공급망 조정을 위해 제조사를 옮기기도 하고, 미국 등의 추가 관세를 피하려고 새로운 투자를 알아보기도 한다고 답했다.

씨티그룹은 고객사 이름을 밝히거나 이들의 자세한 공급망 이전 계획은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몇몇 고객사들은 공급망을 동남아시아로 옮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응답 고객사 중 절반은 이미 공급망이 관세로 인해 피해를 봤다고 답했고, 나머지 절반은 내년 정도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아시아 태평양지역 무역 솔루션 헤드인 라제시 메타는 "이번 설문조사로 고객사들이 이미 무역 갈등의 현실에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공급망이 조정되기 시작하면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갈등에도 아시아 무역량은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내 무역을 통한 씨티그룹의 수익은 올해 20%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덕분에 이번 분기 씨티그룹의 전 세계 무역 솔루션 비즈니스는 전년 대비 4% 성장했다면서, 이는 1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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